2020. 7. 14
오늘은 퇴근하고 완전 퍼져버렸어요.
미안하지만, 집중력 파괴의 원인은 몇일째 이어지는 장마로 돌릴려구요. (쏴리 😢)
겨우겨우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흥미가는 위주로, 겉핥기 식으로, 뉴스 체크했어요.
뉴욕타임스에서 본 기사들이 대부분인데 그 중에 꼭 남겨두고 싶은 부분은 써두려구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종결’ 그게 끝이 아니길......
해외 매체에 우리 나라의 기사가 날 때 대한민국의 영향력도 커졌구나, 느끼게 된답니다. 하지만 이런 뉴스는 정말이지 민망해요. 버닝썬 사건 터졌을 때, 텔레그램 n번방 수사가 한창 시작되던 무렵, 계속 나오던 기사들 그냥 헤드라인만 보고 절대 읽지 않았는데 이번 박원순 시장의 자살로 흐지부지 될 성추행 의혹에 대한 기사 <A Mayor Commited Suicide. His Accuser Won’t Be Heard.>는 좀 다르게 다가오네요.

As he receives honor in death, his accuser remains anonymous and her claim will go uninvestigated. Under South Krean law, the case will be closed without an indictment because the suspect is dead. ‘공소권 없음’이란 말이 참으로 허무하게 다가옵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법’이 참으로 냉정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It’s no surprise, then, that so many women in South Korea feel unseen and unsafe. 최근에 벌어진 여성들을 상대로 한 다양한 성범죄 사건들의 보도를 살펴보면 사회의 한 쪽에서는 ‘여성의 인권’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시되고 또 파괴되고 있는지 무서울 정도로 와닿았습니다. TV에서 보는 저 세상이 내가 사는 세상이 맞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될 정도이니까요.
한국의 제 1호 미투운동이라 불리는 여성 성희롱 사건의 변호인이었던, 약자 보호에 앞장섰던 사회 운동가에서 이제는 한 국가의 수도를 책임지는 위치에 있던 사람이 한때는 변호사였던 자시이 법으로 심판받도록 하던,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들과 결국 똑같은 행동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정말 믿기 힘들 정도로 놀랍고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참으로 슬픕니다. To regain the trustof the Korean people, the Moon administration and the city of Seoul must apologize to Park Won-soon’s former employee and investigate every allegation of harassment and assault agains him. 하나 하나의 이런 사건들이 반복되지 않을 때가 이제는 오지 않았을까요? 이를 계기로 정말 대한민국에서 여성의 인권이, 그리고 나아가서 모두의 인권이 더욱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