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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3 보보 스터디노트: 프랑스 인종차별, 하버드대학 온라인 수업, 틱톡 금지, 일본 폭우, 지구온난화와 인구고령화의 복합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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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3
7월 중순에 들어선 월요일입니다. 비가 퍼붓듯 내리고 구름이 잔뜩 덮인 하루였습니다.
날씨를 닮았는지 오늘 읽은 기사들은 하나같이 묵직했어요. 그런 걸 찾아다닌 건 아닌데, 아틀란틱지의 메인도 임팩트 있고, 연결되어 눈에 띄던 뉴욕타임스의 학교 개학, 대학 수업에 관한 문제, 일본 폭우에 관한 글도 무게감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노팅한 스터디노트 정리합니다.





Color-Blind France?

 

France doesn’t formally recognize race. But that doesn’t mean it’s a country free of racism. 오홋! 흥미롭죠?!
<The Atlantic> 잡지는 어제 프랑스의 인종차별에 대한 기사를 다루었습니다. 다양성이 존중받는 국가, 프랑스에서의 인종차별이라구요? 처음엔 의아했죠. ‘자유, 평등, 박애’의 가치를 자랑하는 프랑스에서의 인종차별이라, 그 수위는 미국보다 훨씬 미미하겠지, 라고 생각하며 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20년 전 파리의 가장 명망있는 교육기관 중 하나인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이 과감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사회경제학적, 지리적 측면에서 소외된, 파리정치대학에 지원할 기회조차 없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죠.

Though the point of the program is to diversify the school’s intake, it does not specifically target ethnic minorities. That is because, officially at least, France is color-blind.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준다고 해서 이것이 소수 민족 학생들을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프랑스 정치대학의 제도는 어디까지나 ‘사회경제적 측면의’ 접근입니다. 왜냐구요? 공식적으로,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프랑스에서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so today, unlike the United States, where the census tracks race, France does not formally keep statistics about race or religion, recognizing only two categories of people: citizens and immigrants. 다른 인종에 대한 각종 수치와 통계를 내는 나라들과 달리 프랑스에는 단 두 가지의 카테고리만 존재합니다. 시민권자들과 이민자들. 정말 다른 개념이죠? 이러한 점만 봐서는 프랑스가 얼마나 선구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나라인지 놀라게 됩니다. 하지만 ‘인종을 구별하지 않는다’는 것이 ‘인종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The upheavals over the killing of Feorge Floyd have resonated in the country, generating public demonstrations agains police brutality and debates about institutional racism and white privilege, about France’s history of slavery and colonialism, about whether statues of French historical figures complicit in slavery should be removed. 미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제도적 인종차별, 프랑스 내 노예의 역사와 식민주의 등에 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 경제적 상승의 가능성, 교육, 일자리에 관한 대화로 확대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프랑스의 독특한 고등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의 예를 다룹니다. 그랑제콜의 입학 시험을 예로 들어보면, 원칙상으로는 ‘그 누구나 응시 가능’한 테스트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시험에서 다루는 내용이 너무나 높은 수준이라서 뛰어난 성적을 받는 학생 조차도 ‘시험을 위한 예비 학교’ 수업을 몇 년 들어야 할 정도입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사적이고 비싼 교육과정을 거쳐야만 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는 것이죠. 입학 테스트에 응시하는 것조차 엄청난 비용과 준비가 필요한, 특권적인 교육과정이죠. “The grandes ecoles are invested in this kind of magic thinking that they are superior.”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최고 교육기관인 그랑제콜은 선택된 자들, 그들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 마법같은 생각을 실제로 만드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내 소수 민족 출신의 학생들은 ‘‘사회 계층’에 관한 대화는 합법이지만 ‘인종’에 관한 대화는 불법이다’라는 생각을 내면화하고 있을 정도로, 그래서 자신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스스로 부적절하게 느낄 정도로 국가의 평등 가치에 대해 자랑스럽게,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교육기관에서 만들어진 엘리트가 정작 자신이 봉사해나갈 국가의 인구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다, 그 부분에 관해서만은 BLIND 라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Color-blind가 선천적인게 아니라 고의적으로 회피하는 것처럼 느껴진달까요?

글에 나오는 한 교수는 교육의 문제가 모든 인종이나 소수 민족의 문제라기 보다는 한 특권 계급의 문제라고 파악합니다. 엘리트의 자녀들이 엘리트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죠. 그래서 고등 교육의 기회를 전체 노동자 계층으로 확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를 공론화 시키는 것 자체가 ‘인종’의 개념을 무시하고서는 진척될 수 없습니다.

After tens of thousands took to the streets in France’s answer to Black Lives Matter protests, Ndiaye, as government spokesperson, wrote in an opinion piece that it was time to “break the taboo” about collecting statistics on race, so France could have a more honest conversation about the discrimination faced by people of color.

It’s hard to imagine how a solution is possible without acknowledging race. 문제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문제를 보지 못한다고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프랑스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다양성이 존중받는 국가’란 이미지를 이론 속에서 고집하기 전에 자신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실제 사회의 문제를 거짓없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캠퍼스가 없어진 하버드 대학, 얼마나 가치있을까?

 

우리 나라에서도 온라인 강의로 이루어지는 대학 수업의 질적인 문제, 등록금 문제 등이 연일 이슈로 오르 내리고 있는데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NYT에서는 <What’s the Value of Harvard Without a Campus?>란 기사를 통해서 캠퍼스 생활을 하는 학생의 수를 줄이고 온라인 강의를 하면서 등록금은 전과 같이 유지하기로 결정한 하버드에 대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하버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는 이 시점에서 가정에서 학습을 계속해 나갈 수 없는 학생들의 경우 캠퍼스로 돌아 오는 것을 허락하겠다는 시행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돌아올 수 있을 것인가?’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체크박스로 진행되는 몇 가지 설문을 통해서 가을학기 캠퍼스에서 생활하게 될 학생들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It reiterates multiple times that the number of people allowed back on campus will be limited, forcing many students into what they perceive as compeitition with each other over who has a more difficult life. 그렇지 않아도 학업을 원활하게 이어나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이제 자신이 처한 상황의 miserable함을 서로 경쟁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Shifting online might not reduce the value of the Harvard College brand, but it doesn severely diminish, if not fully impede, our ability to make connections,” 모든 대학들이 팬데믹 속에서 강의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고 하버드도 그런 방식을 수용하였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하버드 대학의 브랜드 이미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죠. 하지만 캠퍼스 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게 된, 하버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개개인의 학업과 그들이 대학 생활을 꾸려나가는 방식에는 심각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합니다.

The same day that Harvard announced its plans for online classes, the Trump administration said that international students at American colleges would lose their F-1 visas if they did not take any in-person classes. 업친 데 덮친 격으로 대면 강의를 듣지 못하는 데서 오는 피해도 막대한데 트럼프 정부는 대면강의를 듣지 않는 미국 대학에 재학중인 다른 국가의 학생의 경우 F-1 비자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올해는 모두에게 힘들지만, 학업에 매진해야 할 학생들에게 특히나 잔인한 한 해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짜 진짜, TikTok 사용이 금지된다면?

 

어제 스터디노트에서도 다루었던 미국-중국 간 테크산업 냉전에 관한 결과로 미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틱톡의 사용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죠. 만약 이러한 가정이 현실이 된다면 어떨까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기사 <What if the U.S. Bans TikTok?>이란 기사. 사용 금지가 현실화 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지에 대한 예측도 흥미로웠지만 중간 중간 보이는, 틱톡의 사회적 의미나 인사이트가 참 좋았어요. (첨에 틱톡을 보았을 때 그 어마어마한 조잡함에 놀라 삭제해버리고, 후에 중국 기업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된 후 그 조잡함에 대해 수긍하게 되었었는데... 어느새 세계적인 SNS 트렌드로 매일매일 뉴스를 만들어내는 어플의 힘을 보니 마냥 ‘삭제’해 버릴 어플이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아직도 틱톡을 Fully 즐기지는 못하지만, 영향력과 새로움은 무시하지 못함을 인정합니다!)

Gen Z and millennial users have found community on the app, particularly during the coronavirus pandemic. And for some of them, it’s their livelihood. 새로운 세대에게 틱톡은 모여서 함께 노는 놀이터같은 곳이 아닐까요?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속에서 오프라인으로 만나서 나누는 재미를 빼앗겨버린 시기에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바로 틱톡입니다. 그리고 어떤 이들에게는 생계이기도 하죠.

“For Gen Z and millennials, TikTok is our clubhouse, and Trump threatened it,” 이라고 기사 속 한 십대의 표현이 인용되었는데, “If you’re going to mess with us, we will mess with you.” 트럼프에게 ‘우릴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는다!’ 라고 선전포고하고 있어요. 만약 새로운 이 세대의 심기를 계속 건드리며 트럼프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길들이려 하면(혹은 그 어떤 나라의 정부가 되었든) 기성세대가 이끄는 정부는 벌집을 잘못 건드는 것처럼 정말 못당해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기성 세대가 예상하는 방식으로 움직이는 세대가 아니거든요. Gen Z는 말이죠.

In addition to giving young people a place to meet and entertain each other, TikTok has also been a platform for political and social justice issues. 틱톡이 이렇게 영향력을 키워온 건 엔터테인먼트적 니즈를 만족시켰을 뿐 아니라 사용자들로 하여금 정치적, 사회적 정의에 관한 이슈에 대해 의견을 만들어 나가고, 표현하고, 서포트 할 기회로 활용되었기 때문일거에요.

정말 실제로 미국에서의 사용이 금지될지, 이쯤되니 무척 궁금해지네요.





일본의 기록적 폭우에 영향을 미친 이슈 두가지

 

<Japan’s Deadly Combination: Climate Change and an Aging Society>를 읽으며 이번에 일본에 내린 기록적 폭우, 그리고 그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조금 더 심도있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 뉴스를 보면 지금 일본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있는 두 가지의 사안이 떠오릅니다. 지구 온난화와 인구 고령화가 바로 그것입니다.

The events at the nursing home were the deadliest in a week of floods and landslides that have killed 62 people in Kyushu, Japan’s southwesternmost main island. They represent a collision of two powerful forces shaping the country’s present and future: demographic change and global warming. 이번 폭우로 특히 노인 요양시설에서 큰 인명 피해가 있었어요. 급박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에 빨리 대처하지 못하는 노령인구의 피해가 무척 큽니다. 나이가 많은 장년층들은 그들의 생애 걸쳐서 매년 발생해온 폭우에 익숙해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욱 강도를 키워가며 발생하는 폭우나 홍수는 그들이 이제껏 경험했던 수준의 재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난 과거의 교훈으로는 현재를 대비하지 못한다는 것을 빨리 인지하고 지역 사회, 정부와 발맞추어 미리미리 프로토콜을 만들어두는 것만이 자연재해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오늘 보보의 스터디노트는 이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모두들 굿나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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