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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9 보보 스터디노트: 학교개학 VS 교육공백, 중국-인도간 히말라야 국경분쟁 , 미국의 경찰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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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9

주말에는 긴 길이로 인해서 주중에 읽지 못했던 특집 기사들을 위주로 읽고 있습니다.
한 사안에 대해 특정한 쪽으로 자신의 의견을 정하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이 절대 급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어요.
자신의 입장을 정하기 전 양측의 입장을 모두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그리고 양쪽 모두 정확한 Fact에 근거한 주장을 하는지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주말 Reading이었어요.

오늘의 리딩은 3가지,
1. 미국의 학교 개학에 관한 이코노미스트의 입장
2.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3. 미국 경찰해체에 대한 흑인 경찰의 Opinion입니다.




학교 개학, 안전이 우선인가 교육이 우선인가?


<The Economist>에서는 미국의 9월 학교개학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기사를 Daily 메인으로 내세웠습니다. “Let Them Lear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겠다는 생각으로 개학을 연기하고 학교를 닫아두는 것이 결국에는 더 큰 피해를 불러올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Covid-19 is new, and poorly understood. Schools are big and crowded. Small children will not observe social distancing. Caution is appropriate, especially when cases are rising. But as we have argued before, the benefits of reopening schools usually outweigh the costs. 학교는 대집단이라는 것, 어린 아이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것, 특히 지금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이 모든 걱정을 잠재울 만큼 학교를 다시 오픈하는 것의 이점은 크다고 이야기합니다. 학교 개학을 반대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이죠. 저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5월 새 학기를 시작할 때 학부모님들의 “그러다 아이가 감염되면 책임질거냐?”라는 질문이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대답할 수 없는, 참으로 곤란한, 질문이 아닌 타박과 책임소재를 밝히려는 말들. 하지만 이는 감정적으로,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닙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나올 학교 개학, 혹은 온라인 수업과 학교 폐쇄가 과연 누군가 한 사람, 혹은 조직의 결정이며 그 조직이 책임질 수 있는 문제일까요?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긴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서 학생들의 ‘안전’만 지킬 수 있다면? 안전은 지키겠지만 그로인해 발생하는 교육 공백으로 인해 그들이 전생애에 걸쳐 장기적으로 입게 될 피해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꼭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The new coronavirus poses a low risk to children. 이야기에 나온 케이스의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은 다른 세대와 달리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나 심각하게 진행될 위험이 현저히 적으며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낮다고 합니다. 코로나 감염을 우려하여 학교 개학을 계속 미루자는 결정은 타당성이 떨어집니다. 감염이 두려우면 모든 대규모의 활동 단체에 대한 일괄적인 폐쇄가 유지되어야되는 것 아닌가요?

학교 개학에 관한 득실을 따져보았을 때 잃는 것은 어마어마합니다. 아이들의 배움의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고 학습 습관도 잃게 되죠. 학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맡길 수 없는 경우 결국은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계속 양육에 매달려야 하고 그 부담은 특히 어머니들에게 더 많은 체력적, 심리적, 커리어 면에서의 부담을 안겨줍니다.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 사이에서 가정에서의 학대, 영양 부족과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는 수도 늘어나기도 합니다.

선진국들의 학교 폐쇄로 인한 장기적인 피해도 어마어마하지만 약소국으로 경우 피해는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커집니다. 학업을 아예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 공부 대신에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어린 나이에 노동을 택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부모의 강요에 의한 학업포기, 그리고 미숙한 나이에 결혼을 강요당하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Education is the surest path out of poverty. Depriving children of it will doom them to poorer, shorter, less fulfilling lives. 교육은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아이들에게서 교육의 기회를 빼앗는다면 그들을 더 가난하고 짧고 만족스럽지 않은 미래로 이끌게 될 것입니다.

학교 개학에 관한 문제는 진보냐 보수냐의 문제가 아니며 정치적 입장에서 해결되어서는 안되는 문제입니다. 안타깝게도 미국에서는 정치적 필터가 씌워져 의견이 나뉘고 있지만 말입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학교 개학을 반대하는 선생님들의 입장차이도 나타나 있습니다. 그들이 학교 개학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소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그들의 이해관계가 그 반대편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학교가 개학하든 폐쇄된 상태로 유지되든 어떤 상황에서든 임금을 보장받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개학을 해서 스스로를 위험의 상태에 노출되도록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사에서는 정부가 교사 노조의 반대를 무릎쓰고라도 입장을 관철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세계은행의 분석으로 5개월의 교육 공백이 아이들의 전체 생애소득에 미치는 영향, 연간 GDP의 차이에 대해 나옵니다.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니죠. 개인적으로 개학을 하고 예전처럼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는, 개학이 미뤄졌다면 함께하지 못했을 3개월의 배움의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일수록 교육을 받지 못하는 데서 오는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아이들은 그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제공받지 못합니다. 미국도 개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서 하루 빨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중국과 인도의 히말라야 국경분쟁


뉴욕타임즈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NYT를 ❤️합니다😍) 감각있는 일러스트도 너무 좋아하지만 VR과 같은 멋진 기술을 활용하여 뉴스를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제공해주는 글을 읽을 때면 ‘이것이 기술이구나! 역시 좋은 세상!’이라고 감탄하게 된답니다.

1970년대 이후로 한동안 조용하던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한 히말라야 산맥. 세상에서 가장 척박한 이곳에서도 두 나라는 굽이굽이 복잡한 산맥 위에 보이지 않는 자신들의 국경을 더욱 넓히기 위해, 공고히 하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중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20명의 군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격렬한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Battle in the Himalayas>에서는 Google Earth Studio, Planet Labs를 통한 위성 자료를 바탕으로 히말라야 산맥에 펼쳐진 중국과 인도가 주장하는 국경, 최근 분쟁이 발생한 지역, 그리고 분쟁 전후 변화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보면서 연신 WOW를 외쳤어요.)

40년 가까이 조용하던 두 나라가 왜 최근에 다시 신경을 곤두세우고있는 것일까요? 어떤 분석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세계가 어지러운 틈을 타서 중국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하고 또 다른 분석가들은 중국이 국수주의적인 선전으로 자국민들을 혼란시키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지 이 분쟁이 줄어들 것 같진 않군요.




흑인 경찰이 제안하는 미국경찰개혁의 방안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통해서 미국 경찰의 흑인 차별에 대한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시위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 개혁에 대한 방안이 제시되고 경찰 해체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NYT에는 이 사태에 대해서 흑인 경찰이 직접 제안하는 개혁 방식이 Opinion으로 실렸습니다. <I’m a Black Police Officer. Here’s How to Change the System.>은 특히 스스로가 흑인인 현직 경찰에 의해 쓰여진 글이라서인지 울림이 더 컸습니다.

처음 경찰이 되었을 때, 활동을 해나가면서 직접 조직 내에서 겪은 흑인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정말 미국 경찰 내 인종차별이 공공연히, 그리고 심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The fist part of that change starts with hiring. The majority of police officers do not have four-year college degrees. They don’t start their career with a foundational education that will broaden their worldview, make them empathetic to other cultures or understand human psychology. 미국의 경찰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교육 수준이 높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찰들이 4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세계관에 대해 배운 적도 없고, 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감능력도, 인간의 심리에 대해 교육도 부족한 상태로 경찰이 되었으니 당연히 편협한 사고로 직무에 임할 수 밖에 없겠죠. 그는 경찰을 채용하는 것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Police academies must change, too. Police are taught that the enemy is “out there.”... It’s no different than tropps in Afghanistan or Iraq. We are patrolling the streets of our own cities as an occupying force. 경찰들은 경찰학교에서 ‘적’들이 저 바깥에 있다는 사고를 배우게 되고 이러한 사고는 마치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에 주둔해있는 미군들의 마인드와 다를 것이 없다는 사실이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Our training also fucuses on worst-case scenarios. 경찰 훈련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된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러면서 그가 하는 이야기가... Once you get to the point where you are having to fight, you’ve already lost. 싸워야 할 상황까지 이르렀다면 이미 진 것이라는 생각. 시민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보호해야 하는 경찰로서 시민들과 이미 맞서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면 상황 해결에 실패한 것이라는 통찰이 너무나 적절하네요.

Nine months (of police academy) is not sufficient preparation to give you the authority to take someone’s life or deprive them of their liberty. 지역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9개월이라는 경찰 교육 기간이 그들에게 누군가의 목숨을 좌지우지하거나 개인의 자유를 박탈할 정도의 권한을 주기에는 너무나 짧은 기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경찰의 직무란 정말 말 그대로 다수의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할 수 있는데, 그렇게 막대한 권한을 갖기엔 경찰 교육 기간이 너무나 짧다는 것이죠.

We should hire officers who reflect the communities they serve, by race and gender. 지역의 인종과 성별 구성을 반영하는 경찰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인데 ‘의무적으로 15%는 흑인 선발’과 같은 형식적인 방식이 아니라 그 지역의 구성원이 45%가 흑인이면 그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 조직도 45% 정도는 흑인으로 구성되어야만 지역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역시나 그 조직 안에 있는 직접 관계자로부터 나오는 아이디어들은 더욱 생생하고 절실하게 느껴지죠. 이 기사를 통해서 경찰 개혁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떤 방향성을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를 좀 더 올린 것 같아요.




오늘의 보보 스터디노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일요일이에요. 주말의 마무리는 언제나 아쉽지만,
기대감가지고 다음주 시작하시길, 행복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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