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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뉴스: <파리기후협약> 후 5년. 지구 온난화를 막기엔 부족하다. (CO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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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동물, 식물 등 지구상에 살고있는 모든 생명들이 공통으로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바다에 사는 물고기나 해초들, 산에 사는 나무들과 동물들, 그리고 도시에 살고있는 사람들까지, 모두가 다른 환경 속에 살고있으니 저마다의 문제도 다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함께 겪고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구 온난화’입니다. 지구의 기온이 점점 오르는 것에서 오는 피해는 우리가 이전에 겪어본 적 없는, 즉 상상하기조차 힘든 사건입니다. 


지구 온난화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이 나지 않으신다구요? 올해 여름의 폭우를 기억하시죠? 직접 겪지 않았다고 해도 뉴스를 통해서 그 규모와 피해를 보셨죠? 산사태를 일으키고 다리를 무너뜨릴 정도로 강력했던 폭우가 바로 지구 온난화의 결과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이면 좋겠지만, 우리가 처한 이 상황은 100% 실제상황입니다. 영화에서 위기가 닥치면 영웅이 등장하죠. 우리가 처한 현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영웅들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전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똘똘 뭉친 것이죠. 때는 5년 전, 딱 이맘때였습니다.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 모인 200여개국의 대표들은 <파리 기후 협약>이라는 협의서에 사인을 하고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파리 기후 협약>에서 각국의 대표들은 환경 오염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온실가스를 내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며 대신 풍력, 태양열 등 대체연료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이로서 지구 온도상승폭을 2도 이하로, 가능하다면 1.5도 이하로 만들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세운 것이죠. 참여한 196개국 정상들이 2주가 넘는 마라톤 회의끝에 모두 함께 지구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합의에 이른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은 협의 내용을 발표하며 감격의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2020년 12월. 모두가 함께 모여 지구 온난화 속도를 줄여가기 위해 약속한지 5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각국이 야심차게 약속한 수많은 계획과 다짐들은 그동안 잘 지켜지고 있었을까요? 아쉽게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지구 온난화의 끔찍한 결과를 지구 곳곳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파리기후협약> 5주년을 기념하며 얼마 전에 모임을 가진 각국의 정상들 역시 그동안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십대 기후운동가인 그레타 썬버그는 말합니다. “우리는 아직도 잘못된 방향으로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고 말이죠. 


미국의 대통령 도널트 트럼프는 얼마 전 <파리 기후 협약>을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4년 동안의 대통령 임기동안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지지자 기반인 석유 산업 관련 사업체들을 끊임없이 지원해왔습니다.(석유 발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아서 지구 온난화의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이와 동시에 지난 수십년간 고수해왔던 방식의 자연환경파괴적인 국토개발 활동을 유지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새로운 시행책들이 개발의 발목을 잡지 못하도록 제거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미국은 당연히 몇일 전에 있었던 <파리 기후 협약>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았죠. 하지만 트럼프의 고집스런 행동도 기후 재난을 막기 위한 전세계적인 물살을 거슬러갈 수는 없습니다. 미국 대통령 당선자인 조 바이든은 자신의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파리 기후 협약에 다시 참여할 것임을 발표하였고 5년만에 만난 각국의 대표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2050년경까지는 탄소제로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상황 속 혼란스러웠던 2020년은 지구 온난화 이슈와 관련해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초 전세계적인 봉쇄조치가 실행되고 Lockdown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공장, 자동차, 비행기 등의 운행이 멈췄습니다. 대기오염의 주범이던 시설들이 멈추면서 서서히 공기가 맑아지고 희뿌옇게만 보였던 지구 대기가 맑아져서 산 꼭대기의 만년설까지도 보일 정도였고, 인공위성에서 본 지구의 사진에서도 대기오염이 깨끗하게 사라져서 지형의 상태를 깔끔하게 볼 수 있을 정도였죠. 팬데믹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에게는 힘든 기간이었지만 자연 환경의 입장에서는 수십년, 수백년만에 맞게 된 평화로운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올해가 의미있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이제까지 미국은 전기 생산을 위해 화석연료인 석탄을 주로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전기생산의 역사가 새로 쓰여졌습니다. 2020년 처음으로, 이제까지 써오던 석탄이 뒤로 물러나고 대체 에너지인 천연가스가 전기 생산에 가장 많이 사용된 연료가 된 것입니다. 석유, 석탄이 지배하던 에너지 생산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천연가스가 떠오르게 된 것은 무척이나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대체연료를 개발하는 기술도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고, 전기를 생산할 때 드는 비용면에서도 석탄이나 석유를 사용하는 것보다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에너지 대체를 더욱 속도감있게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5년 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함께 모여 ‘지구 온난화를 막자’라고 외친 것은 역사에 기록될 만큼 중대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목표한 바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실행가능한 계획을 마련하고 직접 실천에 옮기는 것입니다. 파리기후협약 후에 5년이 지나 모인 각국의 정상들이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지금까지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거창한 계획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는 모두가 세운 계획을 직접 실천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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