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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의 비주얼노트

밀레니얼세대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Sanna Marin)이 위기를 헤쳐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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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의 뉴스노트, 오늘의 픽

핀란드의 최연소 여성총리 산나 마린에 관한 기사입니다. 

제목 그대로 밀레니얼 세대의 그녀가 기성세대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어떤 핀란드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함께 읽어보세요.


 

How a Millennial Prime Minister Is Leading Finland Through Crisis

Finland’s prime minister, Sanna Marin lead her nation through the COVID-19 pandemic.

www.vogue.com

 

우리가 1월 말 핀란드 총리에 당선된 페미니스트이자 환경운동가 산나 마린을 만나러 헬싱키에 갔을 때는 모든 것이 지금과 너무나 달랐다. 중국에서 시작된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서서히 돌고 있다고 전해졌지만 우리에겐 먼 이야기로만 느껴졌다. 핀란드는 다른 유럽 국가들만큼 중국 관광객들을 받고 있으며 중국으로 향하는 직항기도 운영되고 있다. 헬싱키의 중심가에서 루이비통 매장앞에 무리지어 서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마주쳤는데 몇몇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눈여겨보는 사람은 없었다. 그 때는 전세계적인 팬데믹 속의 뉴노멀이 속도를 내기 전이었고 우리의 많은 추측을 무너뜨리며 수많은 목숨도 앗아가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국민들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은 현재 각국의 정상들이 공통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이다. 내가 마린을 만났을 때는 이 모든 것이 아직 닥치기 전이었다.

 

우리가 만난 건 34살의 마린이 총리로 부임한지 한달 된 때였다. 12월 그녀는 기대하지 않았던 다수당의 지지를 받으며 핀란드의 새 총리가 되었고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젊은 지도자로 선출되었다. 마린은 진보하는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새로운 시대를 이끌 리더로 사람들에게 비쳐줬고 여성들은 미래의 여성 평등을 외치는 티셔츠가 필요없어졌다. 핀란드에서는 미래가 거기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그 당시에는 우리가 상상했던 미래가 거기 있었다. 그동안 마린은 다른 유럽 국가의 수장들처럼 재난의 시기 리더가 되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만 하고있다는 비판을 받은 몇 주 후 3월 중반, 마린은 핀란드가 평화로운 시기에는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정책을 시행했는데 그것은 바로 비상지휘권법을 적용하여 공공의 자금을 건강 보험과 사회적 복지 분야에 투입하는 것이었다. 학교, 박물관, 도서관, 모임을 금지하고 국경도 봉쇄되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는 긴급돌보미 센터를 제외한 모든 곳이 폐쇄된 상태이다. 주간보호센터는 핀란드 복지정책의 핵심적인 부분이고 마린이 중점을 두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가 마린과 인터뷰를 진행했을 때는 모든 것이 닥치기 전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지금부터 멀지 않은 과거에서 온 메시지를 열어본다. 

 

이슬비가 내리는 1월의 어느 날, 마린은 관저의 현관문에 웅크리고 앉아 조잘조잘대는 그녀의 2살 난 딸에게 빨간 우비를 입히고 있었다. 마린의 어머니는 손녀와 산책가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는 중이었다. 무척이나 평범한 가정의 모습-어머니가 아이의 옷을 입혀주는 것-에 한 순간 그녀가 국가의 총리라는 것도 잊을 정도였다. 우리는 관저의 응접실에서 그녀의 아침 일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그 관저는 나무로 된 19세기 맨션으로 발틱해를 바라볼 수 있도록 지어진 곳이다. 보통 이맘때면 물이 얼 정도로 추운데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따뜻하다. 엠마와 할머니가 밖으로 나가자 마린은 악수를 청했다. 그녀는 눈에 띄는 슬림한 블랙팬츠와 블랙 펌프스를 신고 핀란드 브랜드인 Papu의 반원무늬 블랙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머리는 느슨하게 묶여 어깨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핑크색과 하얀색의 튤립이 길게 꽂혀있는 꽃병이 놓인 둥근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으면서 마린은 그녀의 딸 엠마가 얼마 전 생일이었는데 그녀와 남편 Markus는 생일파티를 뒤로 미루었다고 전해주었다. "전 일을 하고 있었어요."라고 그녀가 말했을 때 나는 정말이냐고 짐짓 꾸민듯 이야기했고 그녀는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일과 가정의 밸런스를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질문은 여성 정치가들이 듣는 단골 질문이다. 마린은 그녀의 딸 Emma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녀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꺼리지 않는다. 노동자계층 편모와 그녀의 동성 파트너에 의해 자랐다는 것, 그녀가 가족 중 첫 대학 졸업자라는 것들에 관한 내용을 숨기지 않는다. 그녀는 오히려 이런 사실들이 알려지길 원한다. 왜냐하면 그녀 스스로가 바로 핀란드의 복지정책의 혜택을 받으며 성장한, 살아있는 예시이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관대한 육아휴직 정책은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의무교육시스템은 그녀를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이끌었다. 또한 핀란드는 2035년까지 탄소중립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야망이 큰 것 같아 보이나요? 하지만 우린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녀는 액센트가 살아있는 완벽한 영어로 그녀의 의견을 전했다.

 

20살의 마린을 정치계로 이끈 것이 바로 기후변화에 관한 이슈이다. "기성세대가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한 것 같아요. 기후변화는 저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죠. 환경문제는 우리 세대와 우리보다 어린 세대의 '베를린 장벽'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마린이 정치가로서 이렇게 빨리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그녀는 항상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였다. 그녀의 균형감과 단순명쾌함은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그녀는 당의 환경정책 플랫폼을 공동 집필했으며 2015년부터 의회의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 12월 집배원들의 파업 여파로 그녀의 전임자였던 안티 린네 전총리가 사임하면서 사회민주당은 근소한 표차이로 그녀를 총리 후보로 선출했고 영국의 타블로이드지가 마린의 잘 꾸며진 소셜미디어 피드를 소개하며 그녀를 인스타그램시대의 리더로 선언하면서 그녀의 이야기가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녀가 이끄는 연합정부는 유럽을 휩쓸고 있던 우익의 자국우선주의의 대항마로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고 남성들에 의해 지배된 국가로 하여금 자신들의 시스템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현실은 좀 더 복잡하다. 비판가들은 경제를 활성화시키면서 동시에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목표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라고 비난한다. 그리고 마린은 성별은 같지만 이념은 다른 네 정당 대표들과의 의견도 일치시켜야 한다. 네 정당 중 Green Party의 대표는 내무장관인 마리아 오히살로인데 그녀는 마린만큼 유명한 인물이다. 그리고 Left Alliance와 자유시장친화적이념을 지닌 중도우파 Centre Party, 그리고 Swedish-language party가 모여 핀란드의 연합정부를 이룬다.

 

산나 마린의 내각이 4년의 임기를 채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녀의 사회민주당은 의회에서 40석을, 진정한핀란드당은 이를 바짝 추격하는 39석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좌파가 아닌 나라에 선 매우 좌파적인 정부입니다." 헬싱키의 씽크탱크 대표 에밀리아 쿨라스는 말합니다.

 

마린에게 국가의 이런 우파적 성향에 대해 질문했다. "저희가 맡은 일은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우파성향 정당들에게서 파퓰리스트적인 정책들이 너무나 많이 나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좌절하고 희망을 잃었기 때문이에요. 직업을 잃었을 수도 있고 가족의 생계를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의 자녀들이 맞게 될 미래에 대한 걱정도 있죠. 좌절감을 느끼고 자신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 사람들은 답을 찾으려고 하죠.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당들은 복잡한 문제에 너무나 간단하게 답합니다."

 

마린은 부드럽고 하얀 피부에 둥근 볼을 가지고 있는데 핑크색 립스틱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그녀가 이야기할 때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느껴지지만 동시에 온화함도 드러난다. 핀란드 사람들은 그들의 생각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예 표현하지 않는 편인데, 그녀는 조용한 활력을 가지고 평정심과 자신감을 드러내는 사람이다. 폭죽같은 사람이 아니라 친환경 적인 전구같은 스타일. 낮은 전력량의 살짝 차가운, 하지만 믿음과 신뢰가 가는,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 가는 사람이다. 

 

우리가 그곳에 머무는 동안 만난 핀란드 사람들은 그녀를 존경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내각이 경제적인 면에서 능력을 발휘할지에 대한 우려한다. 동시에 그녀로 인해 핀란드에 집중된 이목을 기분좋게 여기기도 한다. 마치 챔피언십에 출전한 자국의 팀을 응원하듯 말이다. "우리는 노키아로 알려져있었죠. 그녀는 새로운 노키아에요." 헬싱키 신문의 애나 리나 기자가 말한다. 

 

핀란드는 인구 550만의 작은 나라이지만 평등주의, 가족혜택, 진보적인 환경보호주의 등 부드러운 힘에 관해서는 규모를 훨씬 능가한다. 그리고 이러한 힘을 마린은 모두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녀는 마린은 이러한 힘을 잘 활용하여 세계의 무대에 올랐다. 

 

그녀가 총리가 된 후 브뤼셀에서 정상들과의 만남이 있었는데 두 여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바로 마린과 메르켈 총리. 두달 후 그녀는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서 핀란드의 성평등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목표에 관한 노력을 발표했는데 사람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기도 했다.  

 

마린이 지금 가장 관심있어 하는 이슈는 부모들을 위한 혜택이다. 그녀의 핸드폰에는 모든 핀란드의 산모들이 정부에서 받게되는 유명한 '아기상자' 사진이 있다. 아름다운 디자인의 상자 안에는 옷과 아기용품, 인형, 도트무늬의 눈옷이 담겨있다. 이 정책은 산모들에게 출산 전부터 혜택을 주기 위한 것으로 1930년대에 시작되었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완벽한 산모와 어머니로서의 그녀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녀가 임신을 했을 당시의 한 사진은 그녀와 남편이 수트를 갖추어입고 아기상자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녀가 모유수유하는 사진, 엠마가 바퀴달린 바스켓에 타고있는 사진도 있다. 

 

그녀는 핀란드 패션 브랜드들의 옷을 고집한다. "저에게는 제가 입는 옷들이 윤리적으로 생산되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동의 노동력을 착취한 방식으로 생산된 것이나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옷들이 아닌 것들이죠." 헬싱키에서는 빈티지 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비가오던 주말 오후에 Relove라는 빈티지샵을 방문했는데 그곳에서 만난 한 여인은 자신이 녹색당에 투표했지만 마린의 엄청난 팬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핀란드가 어떻게 변할지 매우 궁금해요."라고 그녀는 말했다.

 

우리는 헬싱키의 중앙 도서관 오우디를 방문했는데 그곳은 도서관과 카페, 데이케어센터이자 동시에 DIY 천국처럼 보이는 곳이었다. 사람들은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컨퍼런스 룸이나 미싱, 3D 프린터 사용을 예약할 수도 있다. 이 곳의 모든 공간들은 유모차의 이동과 접근이 용이해서 어떤 곳이든 부모와 아이들로 가득하다. 중앙홀 벤치에는 30대 커플이 앉아서 그들의 2살된 딸과 놀고 있었는데 둘 다 마린의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한나는 영어와 스페인어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녀의 딸 아이노가 태어났을 때 1년 반동안 육아휴직을 했다. 반면 남편인 아리는 그보다는 더 빨리 복직했다. 평등주의가 보편화된 핀란드에서도 이런 성별간 불균형은 존재한다. 

 

마린은 이러한 불평등도 개선하길 원한다. 2월 그녀는 남녀 모두 164일간의 똑같은 유급육아휴직을 사용할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핀란드의 감소하는 출산율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발표는 멀티태스킹으로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다른 유럽 국가들의 부모들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미국 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는 뉴욕타임즈의 핀란드관련 기사에 대해 "이게 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원하기만 한다면요."라고 트윗하기도 했다. 

 

마린의 딸 엠마가 태어났을 때 그녀와 남편은 부모육아휴직을 정확히 반으로 나누어 그녀가 첫 6개월을, 그리고 남편이 그 다음 6개월을 휴직하고 아이를 돌보았다. 마린은 그녀의 당이 자신을 총리 후보로 선출한 남편에게 그 자리를 수락해도 되는지 물어보았는데 그녀의 남편은 "Of course"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시어머니)와 함께 이미 아이를 어떻게 돌볼지 계획을 짜 둔 상태였다. "일과 관련해서는 남편이 더 균형감을 발휘해야 할 때가 많아요." 마린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엠마가 갑자기 아파서 집으로 데리고 와야하면 보통 남편이 그 일을 하죠." 남편이 정말 좋은 분 같다고 말하자 그녀는 밝은 미소를 지었다. 

 

마린과 그녀의 남편은 18살 때 만났다. "그녀는 자기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더 진지해보였어요."라고 그녀의 남편은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녀는 항상 정치에 관심이 있었다. "응원해주는 게 중요하죠." 육아나 다른 모든 것과 관련해서 말이다. "그녀가 어떤 이슈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저는 평가단의 멤버처럼 경청해요."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한 여자가 그녀의 두 아이를 데리고 옆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녀는 마린의 남편을 알아보지 못했고 그는 그런 상황을 즐겼다. 그가 마린의 인스타그램에 카메오처럼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는 모든 관심이 그녀에게 맞춰지길 원한다. 그는 핀란드의 정보통신 회사에서 일하는데 핀란드의 기술 문화에 관해 이야기할 때 더욱 활력을 보였다. 

 

마린과 남편은 몇 년째 약혼한 상태로 아직 결혼을 하지는 않았다. "날짜를 정해야 해요."라고 그는 말한다. 아직 그 누구도 프로포즈하지는 않았고 결혼은 몇 년의 시간을 함께 보낸 후 공동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그는 이야기한다. 그들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하지 않을 예정이고 약식으로 이를 기념할 것이다. 이 커플이 집중하는 것은 일하는 것, 그리고 엠마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며 가끔씩 생기는 여가시간에는 영화를 즐겨 본다. 마린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가 질문을 프로처럼 받아 넘기고 교묘하게 방향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젊은 여성들이 힘을 효과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실감하게 된다. 모든 지도자들의 결정은 사람들에 의해 다시 질문받고, 조사받지만 그러한 행위는 여자일 경우 더욱 날카로워진다. 마린의 대응은 그녀 세대의 많은 사람들처럼 인스타그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원하는 만큼만 이를 노출시킬 수 있으며, 완벽히 통제할 수도 있다. 

 

2017년 마린이 하원의원이었을때 그녀와 남편은 이탈리아로 3주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시간이 날 때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채식주의자이며 가족들의 요리사이다. 그녀는 최근에 소셜미디어에서 파스타 레시피에 대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재미있는 포스트를 발견했다. "물론 핀란드의 총리로서 대답해야 했죠."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토마토소스 레시피를 포스팅했다. 

 

마린과 그녀의 남편이 헬싱키와 템페르에서의 시간을 나누어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음 해에 엠마의 데이케어 시간이 결정되면 헬싱키로 주거지를 옮길 것이다. "핀란드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차선을 이용해요. 총리를 위한 지름길은 없죠." 핀란드의 사람들은 이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모든 것이 정해져있어요. 당신의 삶을 정리하기 위해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모든 것들이 정리되어 있죠." The Nordic Theory의 작가 아누 파르테넨은 그녀의 책에서 핀란드에서 브루클린으로 이사왔을 때의 문화적 충격을 기록한다. 파르테넨은 마린을 핀란드 모델의 전형적인 케이스로 본다. "그녀는 계속 강조해왔어요. 교육받지않은, 특혜없는 배경을 가진 자신이 어린 나이에 핀란드의 수상이 된 것은 이 나라의 교육 시스템과 양질의 사회 서비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설명해주죠."

 

우리는 관저에서 얼어붙지 않는 발틱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걱정이 되죠. 그리고 당연히 우리 모두가 걱정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단지 걱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두들 행동에 옮겨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황이 훨씬 심각해 질 것입니다." 어떤 점이 문제에 처해있고 정치적 결정이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 이야기를 나눈 것은 팬데믹이 시작되지 몇 주 전이었는데 나는 여전히 마린의 침착함이 핀란드를 위기에서 구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엠마가 산책에서 돌아오는 소리를 들었다. 마린은 엠마가 장화와 우비 벗는 것을 도와주었다. 엠마는 핀란드 어로 옹알거리는데 마린은 엠마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전해주었다. 나는 마린의 어머니에게 그녀가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내가 이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죠." 라고 대답하고 엠마를 윗층으로 데리고 갔다. 마린은 엠마에게 손을 흔들어주고선 다시 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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