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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의 비주얼노트

데보라 벅스(Deborah Birx) 오바마에 이어 트럼프까지 의지하는 전염병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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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의 뉴스노트, 오늘의 픽은,

Deborah Birx, 그녀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Top Coronavirus Official for U.S. Has Fought an Epidemic Before

Dr. Deborah Birx was appointed by President Barack Obama in 2014 to lead the government's fight against the global AIDS epidemic. Now she is coordinating the response to the coronavirus.

www.nytimes.com

데보라 벅스 박사는 2014년 오바마 정부의 세계적 AIDS 공포 확산을 막기 위한 단체의 수장으로 임명되었다. 현재 그녀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정부의 대응을 조절하고 있다.

 

1983년 봄,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채 명명되지도 않았던 시기, 데보라 L. 벅스라는 이름의 군의관이 출산 중 과다 출혈이 일어났다. 고통으로 기절하기 직 전 그녀는 남편에게 "나에게 저 피는 수혈하지 못하게 해요!"라고 소리쳐 명령했다.

 

그녀가 스스로의 목숨을 구했는 지도 모른다. 그녀가 수혈받을 예정이던 혈액은 후의 검사에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4년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존 케리는 이야기한다. "그 일이 데보라가 에이즈와 마주한 첫 장면인데, 말 그대로 그녀를 바꾸어버렸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그녀를 세계 에이즈문제를 총괄하는 자리에 임명한 바로 직후였다. "이 사건은 그녀로 하여금 에이즈라는 새로운 질병의 위험성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그것과 맞서 싸워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30년 이상의 시간을 HIV에 대한 연구와 이를 퇴치하기 위한 공중보건 전략을 만들어낸 후 그녀는 이제 새로운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게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롭게 이름을 지은, 백악관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조정관인 그녀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조사하고 지휘하는 어려운 직책을 맞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그녀는 트럼프가 전하는 혼란스런 메시지를 차분하고 권위있어 보이도록 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미국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대응을 총괄하는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그녀를 자신의 "오른 팔"이라고 소개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그녀가 맡은 일의 중요성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한다.

 

"많은 것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녀가 CDC(질병관리본부)에서 세계에이즈 부서를 맡고 있을 때 그녀와 함께 일한 토마스 프리든 박사는 말한다. "지금으로 부터 6개월 후에 과거를 돌아보면서, '별로 나쁘지 않네. 우리가 과잉대응했어.'라고 할 수도 있죠. 지금으로서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6개월 후에 돌아보면서 우리가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코로나 대응팀의 또 다른 멤버인 앤소니 파우치 박사와는 다르게 미 국무부에서 대사의 지위로 활동했던 데보라 벅스는 국민들의 눈에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녀는 백악관의 '에너지와 효율성'을 칭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정치적으로 요령있는 자세를 보면 왜 그녀가 오바마 정부에서 지명되어 트럼프 행정부에서까지 이어서 활동하는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인지 이해할 수 있다. 

 

트럼프의 전 보건정책 고문이었던 케이티 탈렌토는 "그녀가 책임자라니, 다행입니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프리든 박사는 데보라 벅스가 여러가지 문제점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바이러스 자체에 관한 데이터와 확산속도에 관한 정보를 가능한 한 빠르게 수집해야 하고 이를 정부 대응에 적용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정부 대응에 관한 결정은 "정치적 판단이 아닌 과학에 근거한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이 전염병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녀는 세계 각국의 의료계 보건 관계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반면에 미국의 공공 보건 시스템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강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그녀. 한 관계자는 데보라가 머리 속 생각들을 정리하기 위해 하루에 몇 마일씩 매일 걷는다고 전한다. 데보라 벅스 박사는 종종 '데이타 중심적'이라고 표현된다. 

 

그녀는 부통령 펜스의 집무실에서 코로나 대응실이라고 불리는 곳까지 뛰어 이동하며, 지역 의료 부서를 지원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테스트의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그리고 항바이러스와 백신에 과한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 관리들, 공중보건 관리자들, 의약산업 대표들과 만나고 있다. 

 

"그녀가 지금껏 쌓아 온 신뢰, 땀으로 일군 결과, 그리고 양측의 사람들과 협엽하며 쌓아온 신임이 그녀의 최고 자산이라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가 깨달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레곤의 민주당 의원 론 와이든은 말한다. 

 

데보라 벅스는 지난 6년간 국무부에서 '에이즈 퇴치를 위한 대통령의 긴급계획(PEPFAR)'을 총괄했는데 이 활동은 2003년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것으로 선진국에서 많은 목숨을 구했던 항레스토바이러스 치료제가 다른 국가에서 사용이 불가했을 때 시작되었다.

 

첫 10년 동안 이 활동은 '최우선 국가들'에 초점을 맞추어 HIV의 확산을 막기 위해 폭넓은 공중 보건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당시 데보라 벅스와 함께 일한 동료는 그녀가 활동의 목적 자체를 HIV의 예방으로, 그리고 전염병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지역 감염자들의 치료에 초점을 맞추자고 결론내렸다고 말한다. 그녀는 통계 수치를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안전 구역에서 자금을 모아서 바이러스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던 지역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외교업무지원팀과 일하면서 굉장히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그녀는 그 전염병과 관련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팩트를 원했고, 만약 그런 자료가 없을 때, 예를 들어 성별이나 지역별로 사용될 수 있는 자료가 없으면 그녀는 지역 진료소 하나하나를 모두 찾아갔어요. 그리고 다시 자료를 정리하러 먼 길을 돌아와야 했죠."

 

데보라 벅스는 DREAMS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는데 사춘기 소녀들과 젊은 여성들 사이의 HIV 감염비율을 낮추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공공부문과 민간이 함께 협력하는 단체이다. 인구통계학 자료를 보면 새로운 HIV 감염의 74%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청소년들에게서 발견된다. 

 

그녀는 특히 성폭행에 의한 감염의 비율이 높고 이 경우 보고가 잘 이루어지지도 않는다는 점에 분개했다. 데보라는 어린 여성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교회와 함께 일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손을 흔들고 뛰어다니며 '들어보세요. 어린 여성들이 성폭력으로 고통받고 있어요'라고 외쳤어요. 이것 저것 마구 아이디어를 냈죠. 만약 우리가 이런 사례들을 얼마나 잘 고발하는지 따져서 각국에 순위를 매기고 그 순위에 금액을 연결시키면 어떨까 하는 식이었죠." 탈렌토는 기억한다.

 

그녀는 커리어는 1980년대 초 면역학자로서 월터 리드 군의학센터에서 대령으로 시작되었다. 그녀는 트레이닝 기간동안 파우치 박사의 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최근 파우치 박사는 "그 일이 시작이었고 그리고 몇 년이 지나면서, 그녀는 수퍼스타가 되었죠."라고 기자들에게 얘기했다.

 

군에서 HIV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일을 하면서 데보라 벅스는 연구의 최전선에 있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리더이자 어린이를 위한 국제 에이즈펀드의 설립자인 셰퍼드 스미스는 국방부에서 일하는 그녀와 그녀의 동료들이 가끔씩 CDC(미국질병관리본부)가 알아채기도 전에 먼저 전염병 유행의 전조를 찾아내곤 했다고 이야기한다. 

 

"그녀는 전염병을 알아보는 선지적인 시각이 있었어요. 에이즈와 관련된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시각이죠. 1985년과 1988년 사이에 군 내에서 HIV 양성 확진을 받은 아프리카계 여성 미국인들의 수가 백인 남성들보다 훨씬 많았어요. 전염이 일어나고 있는 지표가 나타난거죠."

 

2005년 그녀는 CDC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그 후 오바마 대통령이 그녀를 국무부로 지명했다. 국무부에서 그녀의 전임자로 일하던 에릭 구스비는 그녀가 외교관직을 그만두기 싫어했다고 기억한다. 그와 그녀는 부통령 마이크 펜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전 대화를 나눴었다. 

 

그는 말한다. "그녀가 맡은 책임감은 수십만명의 목숨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그는 데보라 벅스가 지금의 일을 수락하기 전에 "내가 하는 일이 현재 사람들의 고통을 줄이고 사망자의 수를 낮추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일을 떠나서, 잠재적인 위험은 크지만 아직 다가오지는 않은 일로 옮겨야 하는가 아닌가"에 관해 고민했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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