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패션 트렌드를 분석한 뉴욕타임의 기사, 그 두번째 인터뷰입니다.
"똑같은 걸 반복하는 건 싫어요."
18살의 대학 입학생 안드레아는 세일 때 옷 사는 것을 좋아한다. Pretty Little Thing이나 Boohoo와 같은 사이트의 세일을 찾기도 하고 H&M이나 Forever 21같은 오프라인 스토어도 이용한다.
"시즌세일을 할 때 쇼핑을 많이 해요." 뉴욕에 사는 그녀는 집에서 학교에 다니고 주말 저녁에는 친구들과 저녁을 먹거나 파티나 콘서트를 즐긴다. 오늘 밤에도 특별한 약속이 있다.
작은 그녀의 방은 원목 바닥으로 되어있고, 밝은 노란색 벽에는 영감을 주는 문장들이 액자 프레임에 걸려있다. 그녀의 침대 맞은편에는 빌리 아일리시의 포스터가 걸려있다. 그녀가 스케이트보드로 직접 만든 기타가 방의 한쪽 코너에 놓여있다.
걸려있는 옷들을 살펴보면서 그녀는 어떻게 그 옷들을 구매했는지 이야기해주었다 "개강 전 세일, 가을세일, 여름 세일... 전 세일을 좋아해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옷은 Forever 21에서 산 빨간색 플러시 자켓이다. 그녀는 날씨만 맞을 때면 항상 그 옷을 입는다. "그냥, 너무 귀여워요. 이 옷은 제 룩을 드레스업 시켜줘요."
안드레아는 Target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직접 옷을 구매한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자켓은 40달러였는데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티셔츠 하나에 40달러는 말이 안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가격만큼 질이 좋지 않으면 사지 않아요. 청자켓이 60달러이면 전 그걸 20달러에 살 수 있어요. 20달러면 구매할거에요. 대학생인데, 책도 사야하니까요."
2019년 안드레아는 신발, 악세서리를 포함해서 100개에서 200개 정도의 아이템들을 구매했는데 그녀가 가진 총 의상은 500개에서 600개 정도이다. "대부분은 셔츠에요. 그래픽 프린팅 티셔츠들인데 여기 저기 쓰여진 작은 문구들이 좋아요. 새로운 청바지를 사야하는데 찢어진 청바지가 좋아요. 신발은 거의 사지 않아요."
옷들이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는 확인하지 않는다. 몇 벌의 옷이 있는가를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녀가 입고 나면 그 옷들은 다른 어딘가에서 두 번째 생을 살 수도 있다. "저희 엄마는 엘살바도르에서, 아버지는 니카라구아에서 오셨어요. 그 나라들은 부유한 나라가 아니라서 저는 많이 가지지 못한 그 사람들에게 뭔가를 주고싶어요. 거기는 더워서 긴 팔은 보낼 수 없고, 저한테 안맞는 반팔 티셔츠들을 보내려고 해요. 아직 입을 수 있는 것들 말이죠."
그녀는 옷을 구매하는데 사용하는 돈은 상의일 경우 10~15달러, 하의에는 20~40달러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날에만 입는 드레스의 경우 40달러 이상이라도 구매한다. 그녀는 한 가지 옷을 15번 정도 입는다고 추측한다. 그 후에는 기부하거나 Depop에서 판매하는데 그녀 역시 똑같은 옷을 매일 입는 것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어하진 않는다.
"이 전에 올린 사진 중에 똑같은 셔츠를 입은 것이 있으면 다시 그 옷을 입고는 사진 찍지 않아요.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건 싫어요."
그녀는 외출 준비를 하기 위해 친구들을 초대했다. 친구 Alana는 그녀의 쇼핑 생활에서 인스타그램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녀가 지금 착용하고 있는 귀걸이도 인스타그램의 광고에서 보고 구매한 것이다. 그녀가 가진 옷 대부분은 Fashion Nova에서 구매했다.
"귀여운 옷이 있으면 Fashion Nova의 것이에요. 돈이 있으면 아마 거기서 옷을 구매하는데 다 써버릴거에요. IG 모델들 대부분이 그곳의 옷을 입고 있어서 좋아해요."
안드레아의 다른 친구인 Sofia도 알레나의 말에 동의했다. "제가 사고싶은 대부분의 옷은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찾는 것 같아요. 패션 계정을 그다지 많이 팔로우하지 않는데도 광고를 많이 봐요."
그녀는 VSCO에 포스팅한 그녀의 패션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이 때는 카모팬츠에 빠진 시기였고, 이 옷은 트위터에서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던 거예요." 그녀는 최근 트위터에 빠져있다. 몇년 전에 Post Malone의 팬페이지를 만들어 시작했는데 최근에는 개인적인 공간으로 바뀌어버렸다.
한 시간 후 외출을 위한 준비가 끝났다. 타겟에서 산 밀리터리 스타일의 플랫폼 부츠를 신고 하운드투스체크패턴의 바지에 H&M의 오프숄더 탑을 입었다.
"어제 이 옷을 샀어요. '와, 저건 내 스타일이야.'라고 했죠."
하지만 먼저 헤어 스타일링. 그녀의 앞에 아이폰을 준비하고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리고 스타일링기로 머리에 볼륨을 넣었다. "블로깅 할 카메라를 하나 가지고 싶었어요. 니콘 모델 중에 하나요." 지금은 그냥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몇 시간 후 그녀는 10도의 온도에서 레스토랑 밖에 서서 친구들과 인스타그램용 사진을 찍었다. 그들은 가려던 레스토랑에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갔는데 그들 중 아무도 코트는 입고 있지 않았다.
"우리 진짜 추워요." 인스타그램 사진 아래에는 그렇게 쓰여있었지만 사진 속 그들은 모두 웃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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