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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의 넷플릭스 리뷰노트

넷플릭스 미드추천 <베이비시터 클럽_The Baby-Sitters Club 2020> (넷플렉스 가입하고 맨 처음 정주행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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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가입

영화, 드라마보는 것은 저의 Guilty Pleasure이랍니다.
한번 시작하면 거의 폐인모드로 정주행하는 스타일이라 생활패턴 엉망진창되기 쉽상이에요.
그래서 거리를 두던 영역인데......
여름방학을 맞아 넷플릭스에 <가입> 했습니다!!
어플에서 바로 가입될 줄 알았더니, 웹으로 해야하고, 바로 결제수단까지 입력해야 하더라구요.
꽤 까다로운 것을 보니 컨텐츠가 빠방- 하겠군, 이라 생각하며 가입 완료를 했답니다.

그렇담, 이제껏 외면했던 넷플릭스로 저를 끌어당긴 컨텐츠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제가 첫 번째로 정주행한 넷플릭스 시리즈는 바로,

<The Baby-Sitters Club>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What Brought Me Here

원래 <베이비시터 클럽>은 소설이었답니다. 그리고 꽤 오래된 작품이에요. 1986년 첫 책이 출판되었다는데, 아래의 사진 보시면 빈티지함이 느껴지죠.


저는 <베이비시터 클럽>에 대한 내용을 뉴욕타임즈에서 읽었어요. Opinion 섹션에 나온 글이었는데 글을 쓴 사람은 뉴욕타임즈 북리뷰의 에디터. 그는 9살의 자신을 회상하면서, ‘솔직히 고백하자면 9살의 남자아이였던 나는 <The Baby Sitters Club>시리즈에 푹 빠져있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 자신의 자녀들이 다시 한 번 <The Baby Sitters Club>의 매력에 빠져버렸다라는 내용이었어요. 오리지널 소설, 최근에 출판된 그래픽 노블까지 섭렵한 에디터의 자녀들이 이제는 7월 새로운 넷플릭스의 TV 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는데, 한 마음으로 저도 기다리고 있었나봐요. 제일 처음 시청을 선택한 시리즈가 이 이야기였던 걸 보면 말이죠.





Story Elements of <The Baby Sitters Club>

오리지널 소설의 배경은 1980년대였지만 새로나온 넷플릭스 시리즈는 현대로 옮겨와서 2020년에 맞게 각색된 영상이랍니다. 이야기는 스토니브룩이란 동네에서 네 명의 중학교 1학년 친구들이 베이비시터 클럽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사회 생활을 병행하는 워킹맘들이 육아로 인해 곤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앗, 이거다!’하며 사업이 될만한 냄새를 맡은 것이죠. 시즌 1에 10화의 이야기가 있는데 베이비 시터 클럽이 탄생하는 것에서부터 네 멤버들의 이야기, 클럽의 경쟁 사업체가 생기고 이에 대처해가는 이야기, 새로운 멤버가 들어오고, 그리고 사업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Charm of <The Baby Sitters Club>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면 5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1. 첫 번째는 캐릭터!
주요 캐릭터인 네 명의 친구들이 너무나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안에서 서로의 다른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잘 나타나있어요.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클럽의 회장 역할을 하는 크리스티는 Natural-born Leader같은 느낌의 주도적인 친구입니다. 그런데 그 리더십의 스타일이 꽤 Bossy해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요. 사진의 정 중앙에 다리를 꼬고(올리고) 남자처럼 앉아있는 친구가 크리스티랍니다. ‘내가 보스다’ 뭐 이런... 포스가 느껴지죠?

클라우디아 키시라는 일본계 미국인 캐릭터는 사진 속에서 플레어 스커트를 입고있는 친구에요. 이 친구는 Natural-born Artist라고나 할까요? 엄청 트렌디하고 아티스틱하고 쿨-한, 인기있는 친구랍니다. 매력이 어마어마해요. 이 친구는 정말 ‘백문이불여일견’ 입니다.

세 번째 캐릭터는 매리-앤. 이름에서부터 정숙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사진 속에서도 그렇게 앉아있구요. 왼쪽 핑크색 소파에 얌전히 앉아있는 메리-앤은 엄한 아버지의 과잉보호속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베이비시터 클럽이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조용하고 내성적이라서 자기 표현을 못하는데 조금씩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모습이 멋진 친구랍니다.

네 번째 캐릭터는 스테이시. 뉴욕에서 스토니브룩으로 전학을 온 친구인데, 이야기의 첫 부분에는 비밀을 간직한 듯, 마음을 열지 못한 듯 보이는 캐릭터입니다. 그런데 의외의 푼수기에 금사빠 기질까지, 반전이 있는 사랑스런 캐릭터에요.



2. 가족의 힘
무엇보다 기분 좋게 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건 바로 ‘우리 함께’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가족, 그리고 친구가 함께 문제에 부딪히고, 해결하려 노력하고, 그런 과정에서 더욱 돈독해지는 모습이 참 예쁜 이야기랍니다. 어린 친구들이지만 나름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여기 저기 상처받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그러한 상처가 항상 친구, 혹은 가족들에 의해 치유되는 스토리. 보고만있어도 힐링- 기분 좋더라구요.



3. 다양성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가족의 형태가 무척이나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결국 사회의 형태겠죠. 정형화된 ‘아빠, 엄마, 형제, 자매, 그리고 나’가 아니라 이혼한 부모님 중 아버지와 사는 메리-앤, 어머니와 사는 크리스티, 게이 커플의 이야기와 연결된 고리인 돈(Dawn)까지, 그리고 그러한 가정이 또 다른 하나의 가정을 만들기도 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나오는데, 그런 다양성에서 자유로움, 편안함, 그리고 포용성이 느껴져서 오히려 전 좋았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의미로의 다양성도 볼 수 있었어요. 시즌 중간 정도부터 등장하는 Dawn은 십대의 사회운동가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캐릭터 새롭기도 하고, 변해가는 10대들의 사회참여 모습이 반영된 것 같아서 신선했어요.



4. 성장한다는 것
모두가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받고, 또 상처받게 마련입니다. 또 그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기도 하고, 타인으로 이해 치유받기도 하죠. 저는 10대가 참으로 불안한 시기인 것 같아요. 호르몬이 Kick-in 하면서 내가 나를 제어할 수 없는 시간이 찾아오는데, 내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미숙하게 세상과 맞서야 하잖아요. 그런 이야기가 <베이비시터 클럽>에 답겨있답니다.

“You are not perfect, sweetie. And neither are any of the people that love you.”

이야기 초반에 크리스티가 반항적인 마음의 소리를 수업시간 밖으로 표현하면서 ‘예의’란 무엇인가에 관한 에세이를 써오라는 벌을 받게되요. 그리고 이런 저런 일을 겪은 후 마지막에 크리스티는 이렇게 씁니다.

“What is the meaning of decorum? Well, I know what it’s supposed to mean. Raising my hand, waiting to be called on, being non-disruptive... and all things that would probably make your life easier. But to me, decorum means other things, like knowing when you’re wrong, giving people the benefit of the doubt, and most of all, being a good friend, all in order to creat a more perfect union where all people are created equal. Although it may not be your definition of decorum, it is mine.
Signed, Kristin Amanda Thomas, President of The Baby-Sitters Club”

학교에서 요구하는 조신한 모습이 예의라 생각하겠지만 ‘나(크리스티)’의 예의는 이런 것들이 아니다. 나에게 예의란, 평등하게 태어난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동체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무언가이다. 그것은 나의 잘못을 아는 것, 남들의 의심을 받아들이는 것,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당신이 의미하는 ‘예의’는 아니겠지만 이것들은 나의 ‘예의’이다.

각자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무거운 단어들을 정의내려 보는 것, 자신의 경험 속에서 가치와 의미를 찾고 성장해가는 이 베이비시터들, 너무나 사랑스럽답니다.



5. 스타일리시한 십대들


이 시리즈의 마지막 매력은 바로, 눈도 즐겁다, 라는 것입니다. 각각 친구들이 개성이 있다보니 패션 스타일도 너무나 다른데, 특히 그 중에서 클라우디아와 스테이시의 스타일은 말 그대로 ‘Lovely, Sweet’랍니다. 제가 정말, 십대 초반 친구들에게서 패션의 영감을 받긴 첨이에요. 어찌나 스타일리시한지, 입고 나오는 것마다 “WOW”를 외칠 수밖에 없었는데, ‘저렇게 입어볼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어요. 또 재밌었던건, 매일 터틀넥에 스웻셔츠같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나오는 크리스티. 어찌보면 패알못 캐릭터인데 메리-앤은 리더 크리스티를 ‘놈-코어 룩’의 전형이라고 불러요. 놈-코어... 너무 귀엽지 않나요?





행복하고, 따뜻하고, 감동적이고, 예쁘고, 스타일리시한 이야기 좋아하시면 <베이비시터 클럽> (The Baby-Sitters Club) 맘에 드실거에요. 한 번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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