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6
체력 저하와 제사로 평소 루틴이 트위스트된 그저께와 어제.
퇴근 후의 규칙적인 일상에 살짝만 변화가 있어도 꽤 큰 임팩트가 느껴지네요. 갑자기 게을러진 기분......
다시 Routine으로 돌아오기 위해 오늘은 좀 노력했어요.
9살 친구의 책 추천
몇일 전 9살 친구에게 책 추천을 받았답니다. 곧잘 자기가 읽은 책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인데, 친구의 친구가 재밌다고 얘기해서 읽어봤다며
<The Adventures of King Arthur>을 소개해주었어요.
그 친구가 읽은 책 그대로 받아와서 오늘 읽어보았어요.

수업을 하다보면 수업 내용이 학생들이 어디선가 읽고 들은 사회의 단편적인 (동시에 충격적인) 이야기로 느닷없이 뛰곤 하는데
얼마 전에는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려는’ 이야기도 세상에 있다고 엄청 놀라서는 이야기해주었어요.
대체 무슨 이야기를 읽은 건지 의아해서 이유를 물으니 왕의 자리를 빼앗으려 해서 그러는 것이었다고 설명해주던데, 9살 친구가 책 속에서 탐험하는 세상의 이야기들은 아직 놀라움, 신기함 가득인 것 같아요.
잠깐이나마 우리 어린 친구가 어떤 이야기들을 읽고 있는지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베리아의 열파와 기후변화
지구 온난화에 관한 기사는 점점 많이 읽게 되는 내용입니다. 코로나 기사로 묻히나 싶었더니 코로나로 변화된 세상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기사들이 또 쏟아졌었어요. 오늘은 얼마 전 발표된 시베리아 열파의 원인을 설명하는 이코노미스트 기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Siberia’s heatwave would not have happened without climate change>라는기사였답니다.

(물 속에서 댑-하는 친구가 있어요)
“We wouldn’t expect the natural world without warming greenhouse gases to generate six-month average temperature like this in anything less than once in every 80,000 years or so.” 8만년 동안 살아도 보기 힘들 기후 변화를 이젠 6개월 만에 보게 되었는데, 이런 급격한 자연의 변화 속도와 이로 인해 나타나는 결과들을 목격하는 것은 공포감을 느끼게 합니다.
Frozen soils known as permafrost, are also melting fast. On May 29th a diesel storage tank near the city of Norilsk collapsed when the ground gave way beneath it, pouring 21,000 tonnes of fuel into surrounding waterways. 영원히 얼어있는 토양인 영구동토층도 이제는 녹아가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영원처럼 보이는 자연에게도 조건없이 이어지는 영원함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녹아내린 영구동토층으로 지반이 약해져서 얼마 전 러시아의 노릴스크에서는 디젤 저장탱크가 무너져내렸고 보관되어 있던 디젤이 주변 강과 호수로 흘러드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환경 기사는 여느 뉴스 사이트라면 따로 section이 마련되어 있을 만큼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지구 온난화에 관한 이슈는 왜 그리도 멀게 생각되었는지, 저도 관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지 몇 달 되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조금씩 더 많은 fact를 알아가고 최근 생겨나는 자연 재해나 사건들과의 연관성을 이해해가면서 더욱 심각성을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느끼는 책임감도 조금 더 무게감을 더해 나가고 있습니다. 역시 아는 만큼 보입니다.
오늘의 스터디 노트 정리는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 :>